서울에 있는 슈하스코집 전부 먹어보고 하는 얘기
텍사스데브라질 로 부터 시작된
슈하스코의 호기심과 흥미는
서울에 있는 슈하스코집을 전부
먹어보는 것 까지 진행 되었다.
슈하스코(churrasco) 란 무엇인가
브라질의 전통 꼬치 요리이며 브라질 유목민들이
요리해먹던 방식에서 유래 된 것 이다.
소,돼지,닭 등 잘 구워지게 토막내
큰 꼬챙이에 끼워 돌려가며 불에 구워먹는다.
기본적인 방식 외에는 점바이점인데
굽는방식, 시즈닝, 부위, 고기종류
여러가지가 다르고 일맥상통 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방문했던 가게들을 좀 정리하고 소개하겠다.
우선 가격대의 기준을 알아야한다.
현재 서울에 존재하는 슈하스코집은
3~7만원대 까지 자리를 잡고 있다.
물가가 많이 올라 최저점 3만원대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3만 후반대다.
그 가격별로 가게의 서비스와 고기 질
굽는 스킬, 나오는 부위 등이 다르다.
A
3만후반 ~4만초반 슈하스코
코울슬로, 피클, 볶음밥, 할라피뇨, 소스2~3개 를
기본상으로 제공하고 6개 이내 고기를 리필해준다.
대표로 소세지,닭,마늘토시살,우둔살,치마살,베이컨말이
변동이 있다면 안창살,등심 이 한부위 껴있을 수 있다.
B
4만초반~5만후반 슈하스코
이 가격대 부터는 조촐하게 샐러드바가 있다.
페이조아다, 갈릭라이스 가 있으며 그외 야채
추가로 여러 요리를 해놓은 가게들이 있다.
그래서 상차림은 안나오며 식전빵이 있고
고기가 더 고급지거나 8~9종류 로 늘어난다.
추가되는 고기는 안심,갈비살,등심,안창살
C
6만원대 이후 슈하스코
여기서 부터는 사실상 텍사스데브라질 밖에 없다.
샐러드바만 한바퀴 돌아도 배부를 정도로 엄청난
가지수를 자랑하며 고기도 종류가 확 늘어난다.
서비스도 물잔 비워있으면 수시로 와서 채워주고
자리마다 코스 체크도 해주고
먹고싶은 부분을 따로 주문할 수 있음
가격대 기준은 ABC 로 잡았으며
순서는 저점부터 고점 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라 전부 받아들이지 말고
꼭 방문해서 먹어보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아마 비슷한 평가를 하지 않을까?
- 방학동 - 리우브라질
- 이태원 - 코파카바나그릴
- 홍대,신촌 - 이빠네마그릴
- 이태원 - 따봉브라질
- 고터,압구정 - 텍사스 데 브라질
- 방배,사당 - 까르니브라질그릴
- 시청역 - 브라주카그릴
- 강남 - 헬로브라질
- 번외 경기권 - 더브라질 스테이크 레스토랑
1. 리우브라질
가격대는 A
의외로 안방학동에도 슈하스코집이 있다.
강북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슈하스코집이 많아
이 동내에서 구세주 같은 존재다.
이 가게는 원래 여기 없었고 이사를 온거다.
원래 어디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애초에 사람이 많이 가지않는 지역이라
내내 고기를 돌려두지 않아 갓 구운 슈하스코를
먹어볼수 있는 곳은 여기밖에 없을거다.
다만 가짓수가 많이 적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2. 코파카바나그릴
가격대는 A
A임에도 불구하고 샐러드바가 있다.
루프탑도 되고 가게 분위기도 화려하고 좋지만
고기먹는데인데 고기가 제일 별로다...
좀 저렴하게 고기랑 샐러드바 같이 쓰고싶다면
여기를 선택해도 괜찮다.
3. 이빠네마그릴
가격대는 A
A가격대 슈하스코 가게중 제일 노멀하고 평범하다.
좋게 말하면 그냥 괜찮은거고 나쁘게말하면
딱히 특징이 없다
아 그나마 홍대 신촌이라
모임장소 하기 좋다는거?
4. 따봉브라질
가격대는 B
이태원의 2번째 슈하스코 가게
코파카바나 보다 훨신 나은 수준의 가게다
가격대가 있다보니 고기 가짓수가 12개 정도되고
샐러드바도 구성이 괜찮다.
다만 개인적으로 안좋은 서비스를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맛은 있어서 재방문했더니
그때는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다.
이전에는 실수 였던듯 하고
코파카바나 그릴 보다 좀더 쓰고
여러가지 맛있게 먹고자 한다면
여기를 선택하는게 좋다.
5. 텍사스 데 브라질
가격대는 C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슈하스코 가게의 정점
다만 계속 치솟는 가격에 나는 발길을 끊었다.
안가는 이유가 그것만 있는게 아닌데
코로나를 기점으로 가게 운영 방식이
런치,디너 마다 1부 2부 제 방식으로 한부 당 한시간 반 씩
이용 가능하게 운영 방식이 변경 되었다.
워낙 먹어야하는게 많다보니 정말 느긋~ 하게
오래 천천히 먹는게 미덕이었던 가게가
일부제 도입으로 가게 입장하자마자
(대기중인 손님들 같은 시각에 한번에 입장함)
샐러드바로 몰려드는 사람들, 한번에 쏟아지는 고기
4명이서 갔는데 다 먹지도 못한 사이
고기접시에 고기가 계속 쌓이고 그게 식어서
맛도 다 잃어버리고 질겨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제 그 값을 못한다는 느낌이 강해 가지 않았다.
최근 운영 방식을 리셋한다는 얘기가 있어
다시 한번 가봐도 괜찮을 것 같다.
6. 까르니 브라질그릴
가격대는 B
방배,사당 분점 되어있으며
가격대에 맞게 샐러드바도 없고 평범하지만
서비스가 정말 최고다.
두세번 가면 이미 재방문 고객으로
마킹이 되어있을 수 있다.
일단 코스 속도가 제일 빠르다.
막 갔다 퍼준다는게 아니라
지루할 틈이 없게 딱 잘 맞춰 갔다주며
솔직히 텍사스데브라질 보다 더 잘 굽는다..
그리고 몇번은 이런적이 있는데
서빙하시는 외국인 형님들이
거대한 삐까냐를 잘라주는 척 하다가
고깃덩이를 그대로 각자 접시에 빼줬다.
갑자기 통 스테이크를 먹게 되어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 또한 재미있는 경험
슈하스코집에서 이렇게 먹어본건 여기밖에 없다.
그리고 고기 가져왔을때 배부르다고
괜찮다 그러면 맛있는데 왜 더 안먹냐고 ㅋㅋ;
더먹으라고 어떻게든 먹게하려고 설득 당한다.
뭐 갈떄마다 항상 그런건 아니고 가끔 그런다
여기는 진짜 한 손님한태 고기 몰아주는걸
서슴없이 하기 때문에 함부로 뭐 달라 그러지 마라
이렇게 재미있는 서비스로
강한 인상을 주는 가게가 진짜 맛집이 아닐까
7. 브라주카 그릴
가격대는 B
슈하스코 불모지였던 서울 중심구에
구세주 같은 존재다 그리고 가게도 상당히 괜찮다.
가격대와 상차림 고기 상태 등은
까르니와 아주 유사하지만 굽기와 맛은
여기가 더 뛰어나다 까르니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무조건 예약 해야하는데 브라주카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 예약 없이 가도 된다.
아쉬운건 까르니같은
재미있는 서비스가 없다는 거 정도?
평범하게 먹고 더 맛있게 조용한 분위기에서
라면 여기가 더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다.
8. 헬로브라질
가격대는 B
강남에 갑자기 생긴 슈하스코집이다.
B 가격대에 샐러드바가 있고
페이조아다도 있다 다른 비슷한 가격대
가게보다 고기가 2부위 정도 더 많으며
기본 제공하는 서비스 스테이크 1장이
어디 스테이크집 가서 사먹는 서로인 1장 처럼
크고 묵직하게 제대로 나오는게 차별점
굽기와 맛도 뛰어나다 브라주카 만큼 한다.
샐러드바에 있는 밥이 갈릭 라이스라서
밥 자체도 굉장히 맛있다.
그리고 후식 파인애플구이 더달라고하면 더준다.
너무 감동이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곳 치고 진짜 괜찮은곳이었는데
다음에 또 가지 않을까 한다.
번외. 더브라질 스테이크 레스토랑
가격대는 B
구리시에 있는 유일한 슈하스코집
마찬가지 이 지역 구세주
샐러드바는 없고 적당한 굽기와 맛
특별할게 많이 없고 평범하지만
딱 하나 그 어디 슈하스코집에서도
다루지 않는 부위 오리 고기를 준다.
슈하스코에서 오리의 맛을 한번
보고싶다면 한번쯤 가보는걸 추천
거의 몇년간 쌓여왔던 데이터를
텍스트로 풀어보았지만 어떻게
잘 전달될지 모르겠다
이게 사진이 다 있으면 좋은데
어차피 다 오래된 사진이라
정보 전달의 의미가 많이 부족할 것
마찬가지로 지금 작성한 글도
쌓여온 경험 데이터 이기 때문에
음식의 맛 보다는 위치나
가게의 경험, 가격대, 서비스의 질
샐러드바의 유무, 나오는 부위
이런 것 들을 참고하시면 되겠다.